오리온스, 전자랜드 잡고 개막 6연승 돌풍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은 포지션별로 업그레이드된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 발전을 개막 초반 선전의 비결로 꼽았다. 그렇다고 뛰어난 개인기를 보유한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으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추 감독의 분석이다.
오리온스가 개막 6연승의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81-79로 승리했다. 팀 창단 최다인 개막 6전 전승이다. 역대 개막 후 6연승 이상을 거둔 경우는 2000~01시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과 2003~04시즌 서울 삼성(이상 6연승), 2004~05시즌 원주 TG삼보(7연승), 2011~12시즌 원주 동부(8연승) 등 4차례뿐이다. 이들 중 2개 팀이 그 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한 팀은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출발은 중요하다. 전자랜드는 3승2패가 되며 2위에서 서울 SK와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오리온스는 1쿼터만 해도 수비가 흔들리며 무려 33점을 내줘 연승 행진에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한 때 점수차가 더블 스코어 차로 벌어질 정도로 전자랜드의 압도적 우세였다. 그러나 2쿼터 중반 무렵 오리온스는 찰스 가르시아와 ‘슈퍼 루키’ 이승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13점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12점, 상승세의 주역인 백전노장 임재현이 8점을 넣으며 맹추격을 계속했다. 가르시아는 3점짜리 버저비터로 기어이 65-65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계속되다가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5분 30여초를 남긴 시점 길렌워터가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73-7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포웰에게 레이업 슛을 허용, 79-79 동점을 내줬으나 종료 3.3초 전 김강선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6연승에 성공했다.
안양에서는 창원 LG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1-75로 제압하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문태종, 김시래가 벤치를 지켰지만 김영환이 23점을 넣고 김종규도 19점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태 최근 인삼공사를 상대로 6연승을 거뒀다. 반면 인삼공사는 1승5패가 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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