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상담실]국어ㆍ영어ㆍ수학 내신 2등급인 아이, 수시 논술전형은 어느 대학이 유리하까요?
Q: 경기 안양 소재 일반고 2학년 인문계열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1학년 모의고사 성적은 국어ㆍ영어ㆍ수학이 각각 2ㆍ1ㆍ1등급이었고, 2학년 올라와서는 1ㆍ1ㆍ2등급으로 국어는 올랐으나 수학은 떨어졌습니다. 국어ㆍ영어ㆍ수학 내신 모두 2등급이어서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보다는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느 대학의 논술전형이 유리한지 알고 싶습니다.
A: 올해 입시에서는 논술전형으로 29개 대학이 1만7,417명을 선발하지만 내년 치러지는 201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논술전형 시행 대학이 28개로 줄고, 선발인원 역시 1만5,349명으로 감소합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 선발인원 감축 폭은 연세대 55명, 고려대 100명, 성균관대 1명, 서강대 63명, 한양대 65명으로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논술 중요도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학년도 논술전형에서 논술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없습니다. 학생부 교과 내신 성적과 논술 점수를 일정 비율 반영해 학생을 뽑습니다. 다만 논술전형에서 주요 대학의 내신 영향력은 작은 편입니다. 5등급 이내에서 등급간 감점 폭이 작기 때문입니다. 2015학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고려대는 1~5등급 간 내신등급 점수 차이가 전형총점 1,000점 만점 중 1.2점이었고, 서강대도 1,000점 만점에 1.2점에 그쳤습니다. 연세대도 전형총점 100점 만점에 0.8점이었습니다. 논술전형은 총점 대비 내신 감점차가 적어 부족한 내신점수를 논술점수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2015학년도 상위권 대학의 수시 논술전형 평균 경쟁률은 50대1이었습니다. 중앙대가 59.8대1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 39.6대1, 고려대 43.1대1, 서강대 58.4대1을 기록했습니다. 논술전형은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실질경쟁률은 매우 낮습니다. 1단계를 통과하더라도 평균 2등급 내외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는 학생들이 인문계의 경우 50%, 자연계의 경우 4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논술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평균적으로 각 영역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2015학년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한국외대(L&D학부)가 국어B, 수학A, 영어 중 3개 등급 합이 4, 이화여대 스크랜튼(자유전공학부)이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ㆍ과탐 중 3개 등급 합이 4, 연세대가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ㆍ과탐 중 4개 등급 합이 6, 고려대(일부제외)ㆍ서강대ㆍ이화여대(스크랜튼학부 제외)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ㆍ과탐 4개 영역 중 3개 영역에 각각 2등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문계 논술은 경영ㆍ경제, 사회과학, 인문계열 등 계열별 문제를 다르게 출제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수리 문항을 출제하거나 영어 제시문을 내 대학 선택 시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연세대는 인문계와 사회계로 나눠 논술을 출제하는데, 인문계는 3개 제시문의 논지를 비교, 분석한 후 자신의 의견을 작성하는 유형이, 사회계는 도표 분석 등을 통해 자료를 비교하는 유형이 주로 출제됐습니다. 고려대는 2014학년도 수시까지는 요약과 비교 능력을 중시했지만 2015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자기 의견을 쓰는 논제 형식을 출제했고, 모든 학과에서 수리 논술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글자 수 제한이 없는 대신 제시문의 수가 많고,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게 특징입니다.
만약 학생이 수능 때까지 국어ㆍ수학ㆍ영어 1등급 또는 2등급이란 현재 성적을 유지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가장 높은 한국외대, 이화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에도 지원 가능합니다. 다만 연세대의 경우에는 4개 영역의 성적을 요구하므로 탐구 영역 점수도 2등급 이상이 되어야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논술에 대비하고자 한다면 EBS 관련 지문을 심도 있게 학습하고 학교별 모의논술 문제를 풀어 보는 게 좋습니다. 이달 4일 실시된 연세대, 동국대, 홍익대 논술문제의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결과 대체적으로 고교 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출제됐고, EBS 관련 지문을 활용하거나 학교별 모의논술 논제와 비슷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인문 및 사회계열 논술은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료해석이나 수리 논술에 자신이 없다면 인문·사회 통합형 문제만 출제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다만 사회 및 경상계열로 진학하기를 원한다면 모집요강에서 자료해석 및 수리 문제를 출제하는지 확인하고, 해당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미리 준비해야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늘교육 입시분석실
★학생의 현재 성적, 진학 희망 학교, 입시에 관한 궁금증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 education@hk.co.kr로 보내 주시면 하늘교육의 입시 전문가들이 맞춤형 준비전략, 학습법 등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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