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난이도 따라 출제 방향 달라...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 갈릴 수도
EBS교재 수능 연계율 70%...'수능 특강' 'N제'등 참고해야
국어 문법·수학 미적분 고난도 예상...영어 지문 해석 외우는 것도 도움 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능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은 기간 새로운 문제 풀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게 성적 향상에 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EBS 교재의 주요 문제와 핵심 개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국어, 고난도 문법 문제 대비해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올해 수능 국어영역과 연계된 EBS 교재는 ‘수능 특강’, ‘수능 완성’, ‘EBS N제’다. 여기에 문학ㆍ화법과 작문ㆍ독서와 문법 부분은 ‘인터넷 수능’을 참고하면 된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201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은 평균 70점 수준의 쉬운 난이도가 예상돼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갈릴 수 있다. 등급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제 역시 3~4 문항 정도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별력 있는 문항은 문법과 독서 부분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문법은 EBS 교재에서 틀렸던 문항을 재검토하면서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익혀야 한다. 쉬운 A형은 음운 변동 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와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B형에서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의 출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당 기출 문제의 출제 유형을 충분히 알아두는 게 좋다. 특히 중세 국어의 표기법ㆍ시제ㆍ어미 종류와 기능ㆍ자음과 모음의 변천 등도 나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살펴둬야 한다.
수학, 벡터 대비 철저히
2015학년도 6ㆍ9월 모의평가 수학영역에서 최고난도 문항은 A형은 수학Ⅰ 지수ㆍ로그 함수에서, B형은 수학Ⅱ 미분법, 적분과 통계의 적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이런 출제경향으로 미뤄볼 때 이번 수능에서도 A형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B형은 미분법, 적분법에서 최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고난도 문항 변수는 벡터다. 다만 하위권 학생이라면 벡터에 집중하기 보다 핵심 개념을 다시 한 번 살피는 게 좋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상위권 학생들은 반드시 벡터 문제를 풀 수 있어야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수능에서 1등급을 가르는 문제는 벡터일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꼭 살펴봐야 하는 EBS 교재 문제로 유웨이중앙교육은 수능완성 기하와 벡터 65쪽 4번, 수능완성 수학Ⅰ A형 99쪽 16번 문항을 꼽았다.
EBS 교재의 최종 복습 방법은 틀린 문제의 경우 해설지를 보지 않고 풀어본 뒤 풀이과정과 해설지에 적힌 설명이 어떻게 차이 나는지를 비교ㆍ확인해야 한다. 맞힌 문제라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풀었다면 다시 한 번 풀어보거나 EBS 교재 중 신유형ㆍ고난도 표시가 돼 있는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영어, 취약한 쓰기 영역 문제 복습 중요
영어영역은 ‘수능 특강’, ‘EBS N제’, ‘수능 완성’ 등 EBS 교재를 바탕으로 학습하되, ‘인터넷 수능 영어독해연습 1ㆍ2’도 봐두는 게 바람직하다. 평가원에서 올해 수능과 연계되는 문항이 이들 문제집에서 나올 거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영역에서는 EBS 교재의 중요성이 타 영역보다 큰데,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해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거의 동일한 지문을 내놓고 교재와 다른 문항을 내기도 하기 때문에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지문의 해석이라도 외우는 것이 영어영역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능을 3주 앞두고 학습해야 할 EBS 교재 양이 너무 많다면 해석을 읽고 주제를 정리, 지문 내용을 숙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빈칸 추론 문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대표적인 문제이며, 어법이나 글의 순서 배열, 주어진 문장의 위치 찾기, 흐름과 무관한 문장 찾기, 문단의 요약 등 쓰기 영역 문제 역시 고난도에 속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유형을 골라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또한 영어 영역에서 다루는 인문, 예술, 과학, 의학, 경제 등의 주제 중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해당 소재의 지문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어듣기 평가는 시험에 자주 나오는 구문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식으로 대비하는 게 좋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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