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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아이디어의 용광로… 각 분야 연구원 2만5000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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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아이디어의 용광로… 각 분야 연구원 2만5000명 집결

입력
2014.10.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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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4개 크기… 2020년 완공

전기차·5G통신 등 공동 연구개발

LG가 서울 마곡산업단지(사진)에 총 사업비 4조원을 투자,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를 건설한다. 이곳에는 전기차, 웨어러블 정보통신(IT)기기, 5G 통신 등 세상에 없는 첨단기술을 구현할 융복합 연구 기반을 갖추고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시장 발굴을 위한 연구인력을 비롯 연간 9만명이 일하게 된다. 또 24조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3일 서울 마곡지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구본무 LG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열었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 LG사이언스파크엔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선다. 완공 시기는 2020년이다. 연구단지 연면적은 111만여㎡(약 33만7,000평)로 기존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의 약 9배에 달하며 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 크기다.

이 곳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0개 계열사의 선행 연구 조직이 입주한다. 계열사 입주는 2017년 1단계 공사 준공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 2020년 연구단지가 완공되면 전자와 화학 통신 에너지 바이오 분야에서 2만5,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일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투자와 도전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 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산업을 융복합해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여러 분야 인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LG사이언스파크를 서로의 지식도 모으고 녹여 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서울의 국제적 명품 R&D 랜드마크로서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첨단 R&D 시설 외에도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한 소통 공간과 메커니즘을 갖춘다. 파크 중심부에는 연구원들이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모여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그린기술(GT) 등의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동실험센터와 통합지원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자유롭게 제안된 창의적인 아이디를 발전시키는 R&D 통합포털과 테마별 연구동아리 운영도 병행할 방침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또 LG의 첨단에너지 기술 역량이 집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연구동 옥상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약 3㎿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3MW는 4인 가구 기준 250세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밖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 등을 저장했다가 냉난방에 활용하고 조도와 전기 사용량 등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LED 스마트 조명과 지열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과 에너지 절감형 건축 내외장재도 적용합니다. 특히 단지 내 업무용 차량은 전기차로 운용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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