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1R, 대기선수 전윤철의 반란

[PYH2014102313770001300] <YONHAP PHOTO-1589> 드라이버 티샷하는 전윤철 (서울=연합뉴스) 전윤철이 23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9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2014.10.23 << KPGA 제공 >> photo@yna.co.kr/2014-10-23 17:40:29/ <저작권자 ⓒ 1980-201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2014-10-23(한국스포츠)

한국오픈 1R, 대기선수 전윤철의 반란

대기 선수로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에 출전한 전윤철(26)이 대회 첫 날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전윤철은 23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윤철은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윤철은 대기 선수로 있다가 7년 만에 한국오픈 출전이라는 행운을 잡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GA) 정회원이지만 투어 출전권이 없었던 전윤철은 한국오픈을 앞두고 8월과 9월에 걸쳐 치러진 1, 2차 예선에서 9위에 그쳐 상위 6명에게 주는 본선 출전권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 열흘 전에야 3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윤철의 한국 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이었던 2006년 이 대회에서 공동 39위, 국가대표였던 2007년에는 64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가능성을 보여줬던 전윤철은 2009년 프로에 데뷔를 했지만 좀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07년 당시 같이 태극마크를 달았던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 김우현(23ㆍ바이네르), 김비오(24ㆍSK텔레콤) 등이 프로로 전향한 뒤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전윤철은 “퍼트 입스가 찾아와 백스윙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군에 입대했다가 2년 전에 제대했다”고 말했다.

전윤철은 “오늘 핀 위치가 어려운 곳에 꽂혔는데 샷이 잘돼 공이 퍼트하기 좋은 곳에 떨어졌다”며 “특히 2번홀(파4)에서 8m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만성이라는 말도 있듯이 다소 늦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고 소원했다.

양용은(42)은 1오버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노승열은 2오버파 73타로 출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