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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열정 깨우는 북소리 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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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열정 깨우는 북소리 퍼지다

입력
2014.10.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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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AG초청 공연도

김창수(앞줄 가운데) 삼성생명 사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세로토닌 드럼클럽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강원 홍천 내면중학교 학생 및 지도교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제공
김창수(앞줄 가운데) 삼성생명 사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세로토닌 드럼클럽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강원 홍천 내면중학교 학생 및 지도교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제공

지난 4일 인천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선 45개국 선수단 입장에 맞춘 우렁찬 북소리가 관람객과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모둠북 공연’을 펼친 중학생 200명은 삼성생명이 후원하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소속 회원들이다. 경인지역 13개 학교에 소속된 이들은 석 달에 걸친 방과 후 연습을 통해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삼성생명이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 결성에 나선 때가 2011년.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뇌 분비 물질인 세로토닌을 클럽명에 포함시킨 사실이 말해주듯, 청소년들이 흥겨운 타악기 리듬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 순화를 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삼성생명의 사업 파트너인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가 최근 클럽 회원 학생 등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북 연주를 통해 정서 표현, 정서 조절 능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긍정적 사고가 늘어나는 등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첫해인 2011년 42개 학교에서 드럼클럽이 창단된 것을 시작으로 참여 학교는 현재 160개로 급속히 늘었다. 올해에만 30개 중학교에서 드럼클럽이 새롭게 결성됐다. 삼성생명은 클럽이 창단된 학교에 각각 500만원 상당의 북들과 동영상 연주 교본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 행사나 사회봉사 활동 등 연주 무대를 주선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초청 공연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든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삼성생명의 노력은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이다. 멘토데이, 여름캠프, 드럼클럽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매년 30여 차례 열리는 멘토데이는 드럼클럽 참여 학생을 위한 일종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이 멘토(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전문 분야의 세계를 소개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이다. 여름방학 동안에는 전국의 드럼클럽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여름캠프가 열린다. 매년 800~900명이 모이는 이 행사에선 학교별로 개별 연습을 하던 학생들이 합주를 하며 우정을 다지는 한편 명사 초청 특강, 인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매년 10월에는 전국의 클럽들이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드럼클럽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11개 학교가 본선에서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2012년부터 시행된 이래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된 올해 페스티벌에선 강원 홍천군의 내면중학교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드럼클럽 사업은 삼성생명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후원금은 ‘하트펀드’에 적립돼 사업 재원으로 쓰인다. 임직원 대다수가 참여하다 보니 기금에 쌓이는 기부금 규모가 월평균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운영되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업은 보험업의 본질인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북을 두드리며 느낀 열정이 청소년들이 꿈을 이뤄가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드럼클럽 지원 이외에도 삼성생명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람, 사랑’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저출산 및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봉사활동이 특히 눈에 띈다. 삼성생명이 서울시와 가천대를 후원하며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세살마을 사업’과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세살마을 사업은 만 3세가 되면 유아의 두뇌가 성인의 83% 수준까지 발달하면서 인성 및 창의성의 기반이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해 작명된 것으로 태아 때부터 3세까지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신부 태교 교육, 육아 전문가의 가정보듬이 교육,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집합교육인 놀이보듬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산하 전국 60개 공동육아나눔터에 안전한 놀이 시설을 설치해주고 장난감 등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생명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현지 교육부와 함께 교육환경이 열악한 초ㆍ중학교에 컴퓨터 빔프로젝터 책상 의자 등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장애인용 전동휠체어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07년부터 국내 다문화가정 아동의 외가 방문을 지원, 지금까지 216가정 783명이 베트남, 몽골, 태국, 필리핀 등의 고향을 찾았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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