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리그 최다 251골 경신 도전...호날두, 올 시즌 메시 2배 골 행진
스페인 마드리드가 축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존 최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매치는 메시가 리그 통산 최다골의 새 기록을 쓸 가능성도 있어 더욱 시선이 쏠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더비 경기를 이르는 말)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무패 행진(7승1무ㆍ승점 22)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위(6승2패ㆍ승점 18)에 자리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91승48무88패로 바르셀로나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2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메시, 1석2조를 위하여
바르셀로나 데뷔 10주년을 채운 메시는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250골을 넣었다. 리그 최다 골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이 부문 기록은 1955년까지 뛴 텔모 사라(전 아틀레틱 빌바오ㆍ2006년 85세 사망)의 251골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20일 홈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네덜란드)와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로 출전, 1골 1도움을 올리고 후반 21분 교체됐다. 바르셀로나전을 앞둔 포석이었다.
메시는 든든한 도우미를 맞이 한다.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엘 클라시코부터 가세한다. 올 여름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수를 깨물어 4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풀려 나설 수 있는 첫 경기가 바로 엘 클라시코다.
메시는 “기록은 덜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엘 클라시코에서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온 힘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수아레스가 오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우리 팀을 한층 강하게 할 것”이라고 반겼다.
물오른 호날두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호날두는 23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리버풀과의 3차전에서 전반 23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호날두가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호날두는 이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0골 고지에 올랐다. 전날까지 동률을 이룬 메시(69골)도 따돌렸다. 호날두는 1골만 더 넣으면 레알 마드리드의 선배 라울 곤살레스(37)가 세운 대기록(71골)과 타이를 이룬다.
호날두는 올 시즌 메시를 압도하고 있다. 리그에서 15골을 넣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메시는 7골을 올려, 8골을 뽑아낸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에 이어 3위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메시와 달리 든든한 지원자가 결장하는 점은 아쉽다.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25)은 엉덩이 부상으로 엘 클라시코에 나설 수 없다.
호날두는 “이 경기는 메시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것이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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