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일년 만에 18% 줄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어 3분기에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101억원에서 3,614억원(18%)이나 빠져나갔다. 당기순이익도 1조6,151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의 1조2,37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현대차는 올 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112만8,999대의 차를 팔았다.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판매량이지만 영업이익률은 9.7%에서 7.7%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로 인한 수익성저하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지난달 노조의 부분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실적 하락으로 현대차의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의 6조2,851억원에 비해 9.7% 줄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내년에 투싼과 아반떼 신차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늘고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중간배당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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