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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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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

입력
2014.10.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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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주경기장 리모델링...추가 비용 계속 늘어 돈 먹는 하마

2012 런던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 새 단장에 들어가면서 ‘돈 먹는 하마’가 됐다. 메인 스타디움은 대회가 끝난 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과 육상 경기장으로 개조하기로 결정됐다. 사후 활용 목적이 비교적 뚜렷하게 정해졌는데도 불구하고 골칫덩이로 전락한 셈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 메인 스타디움 개조에 3,590만 파운드(608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메인 스타디움을 개조하는 시공사가 이번 주 지붕 설치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됐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이 지붕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석유 굴착기를 지을 때 쓰는 건설 기술이 필요해 만만치 않은 공사 비용이 들어간다.

런던시에서는 할 수 없이 시공사에 추가로 3,590만 파운드를 얹어주기로 했다. 처음에 메인 스타디움을 지을 때는 총 4억2,900만 파운드(7,270억 원)가 소요됐다. 메인 스타디움을 개조하기 위한 비용으로 1억 5,400만 파운드(2,609억 원)가 확정됐는데 여기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면서 총 비용은 6억 1,900만 파운드(1조496억 원)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무리되어야 할 소규모 계약들이 남아있어 비용은 추후 더 상승할 전망이다.

개조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 예상됐던 공사는 더 늦춰지게 됐다. 하지만 스타디움 운영업체 측에서는 내년 7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런던 다이아몬드 리그와 9월 럭비 월드컵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달부터 콘서트와 체육 행사에 대한 예약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아시안게임이 마무리되면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복합쇼핑몰과 영화관을 유치하겠다는 사업계획이 나왔지만 수익성이나 유지 비용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학습효과로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 건설 비용에도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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