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잔치다.
박칼린(47) 총감독은 23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회식 구성과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폐회식의 주제는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다. 박 감독은 “불가능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든 맞설 수 있다는 의미와 언제 어디서나 인천을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잔치를 벌여서 ‘여러분들 잘 놀다 가시라. 다음에 언제 어디서든 만나 같이 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폐회식 공연은 총 4단계로 구성됐다. 지난 일주일간의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과 한국 전통의 다양한 놀이 공연이 첫 장이다. 이어 선수단 입장, 폐회 선언, 대회기 하강 및 이양, 차기 개최국 인도네시아 국기 게양 등 공식 행사가 열린다. 이후 성화가 꺼지면 대규모 타악 공연의 선율이 폐회식장을 휘감는다.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공연에는 한류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등장한다.
박 감독은 “장애 또한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죽는 과정 중의 하나”라며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보게 되면 정말 큰 배움을 얻어갈 수 있다. 폐회식에도 꼭 오셔서 박수를 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드민턴이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최정만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식 WH1(절단 및 기타 장애) 결승전에서 이삼섭을 세트스코어 2-1(21-18 18-21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식 WH2(척수 장애)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어 김정준이 김경훈을 세트스코어 2-1(21-12 14-21 21-13)로 따돌렸다. 여자 단식 WH1-2의 이선애는 웨트위탄 암누이(태국)를 세트스코어 2-0(21-14 21-19)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핸드사이클 여자 개인 H3-4 48.6㎞개인도로 결선에선 이도연(42)이 2관왕에 올랐다. 이도연은 송도사이클도로코스에서 열린 결선에서 1시간24분16초 만에 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세이던 1991년 추락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이도연은 전날 여자 개인 16㎞ H1-5 도로독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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