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23일 일본군 위안부 기사를 작성했던 전직 아사히 신문 기자가 근무하는 대학에 협박전화를 한 60대 남성을 검거했다.
홋카이도경찰은 이날 5,7월 전직 아사히 기자가 시간강사로 근무하던 호쿠세가쿠엔대 학장앞으로 “기자를 해고하지 않으면 학생을 괴롭히겠다”는 협박문과 함께 곤충침이 든 우편물을 보낸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해당 대학에 “학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사카부 경찰은 위안부 관련 기사를 작성한 또 다른 전직 아사히 신문 기자가 교수로 재직한 데즈카야마가쿠인대에 “해당 기자를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못을 넣은 가스 폭탄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편지를 보낸 사실을 적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사히 신문이 제주지역에서 여성을 강제로 연행, 일본군 위안부로 삼았다는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을 토대로 한 기사를 취소한 것을 계기로 일본내 우익세력들을 중심으로 아사히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익들의 행위를 학문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해당 학교와 전직 아사히 기자를 격려하는 시민단체가 최근 발족되기도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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