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부제철·채권단 경영정상화 MOU… 김준기 회장 사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부제철·채권단 경영정상화 MOU… 김준기 회장 사퇴

입력
2014.10.23 16:12
0 0

동부제철과 채권단이 막판 진통 끝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대표이사직에서 결국 물러나기로 결정하면서 동부제철은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게 됐다.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3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22일자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동부제철에 신규자금 6,000억원을 투입하고 채권단 보유 대출액 중 530억원은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또 2018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대신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100대 1의 비율로 차등 감자하기로 했다.

동부그룹은 애초 대주주 100대 1 감자 추진이 경영진의 지나친 희생을 요구한다며 채권단 결정에 반발해왔다. 하지만 채권단 측은 “김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의 부실경영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라며 입장을 고수해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동부제철 임직원은 최근 채권단에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부제철을 가장 잘 아는 김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날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며 “앞으로 전개될 동부제철의 미래는 이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다만 채권단은 김 회장이 사재 출연 등 회사 경영정상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면 채권단 결의를 거쳐 김 회장 측에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 회장에 대한 예우 등은 MOU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동부제철은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묶어 팔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7월7일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24일 신규자금의 일부를 지원해 27일 동부제철의 회사채 63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