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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정자 "조직 화합이 우선, 투명한 인사로 직원들 신뢰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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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정자 "조직 화합이 우선, 투명한 인사로 직원들 신뢰 회복할 것"

입력
2014.10.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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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계자 승계 프로그램 마련할 것"

“요즘 KB금융 직원들의 어깨가 축 처진 느낌입니다. KB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조직 화합을 다져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우선적으로 힘쓸 생각입니다.”

윤종규(59) KB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는 22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직 화합과 결속을 KB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잇단 금융사고와 경영진간 내홍으로 추락한 KB금융의 위상과 경쟁력을 하루 빨리 되찾는 게 급선무라는 얘기였다.

그는 막판까지 경합한 4명의 후보 중 KB금융 재직 경력이 7년으로 가장 길었던 만큼 KB금융의 해묵은 채널(국민ㆍ주택은행 출신) 갈등에 대해서도 나름의 복안을 제시했다. 그는 “채널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는 가만히 있으면 손해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인사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역대 KB금융 회장들이 줄줄이 낙마하며 경영 불안 가중이 되풀이된 점을 강조하며 후계자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한 게 후계자 양성이고 KB금융을 잘 이끌 수 있는 체제의 기초를 단단히 하는 게 내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회장과 행장의 겸임 여부에 대해서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사회와 지혜를 모아 보겠다”고 답했다.

윤 내정자는 KB금융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기반으로 일찌감치 회장 경선 레이스에서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지만 2004년 국민카드 회계처리 문제로 중징계를 받은 경력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그는 이에 대해 “2010년에 지주 부사장(CFO)으로 복귀하면서 어느 정도 치유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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