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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AIIB 중국과의 이견 해결되면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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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AIIB 중국과의 이견 해결되면 가입"

입력
2014.10.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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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정부장과 FTA 논의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여부와 관련, “중국측과 일부 이견이 있지만 조건만 맞으면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IB 지배 구조 문제와 세이프가드 등에 있어 국제금융기구로서의 합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중국측에 계속 지적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AIIB 참여에 우리 정부가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동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면 가입할 수 있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렇다. 우리가 AIIB에 못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건이 안 맞는다"고 밝혔다.

AIIB는 미국과 일본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맞서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금융기구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방한 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의 AIIB 참여를 직접 요청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AIIB 설립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협의 결과 등에 따라 우리 측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에 대해 한국의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전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조기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FTA가 연내에 타결되고 조기에 비준된다면 중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세월호 여파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책 효과를 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장에 일관된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관점에서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 법안의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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