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는커녕 손해만 막심했다.
KBS가 브라질 월드컵 중계 때문에 180억원이나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BS가 브라질 월드컵으로 거둔 광고 수익은 총 182억 4,000만원(특집 프로그램 119억 6,000만원, 일반 프로그램 62억 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KBS가 월드컵 중계권 확보에 360억원을 썼으니 월드컵 중계 때문에 입은 손해가 약 180억원인 셈이다.
KBS 월드컵 광고 수익이 180억원이지만 월드컵을 중계하지 않았더라도 발생할 광고 수익을 따지면 손실 규모는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SBS는 국제축구연맹에 약 7,5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900억원)을 내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했고 KBS에 중계권 구입가 40%에 이르는 360억원에 넘겼다.
우상호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KBS의 올 상반기 순손실 363억원 중 절반이 월드컵 중계 탓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하는 지상파 방송 3사의 경쟁이 화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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