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증가...연말 1200만명 예상
제주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000만7,7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1만8,612명에 비해 12.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내국인은 720만8,530명, 외국인은 279만9,242명으로 전년동기(내국인 687만5,912명, 외국인 204만2,700명)와 비교해 내국인은 4.8%, 외국인은 37.0% 늘었다.
이는 연간 관광객이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28일보다 38일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제주 관광객은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62년 1만4,707명(내국인 1만4,340명, 외국인 367명)에 불과했으며 1966년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983년 100만명, 1988년 200만명, 1991년 300만명, 2005년 500만명을 돌파했다. 그 뒤 2010년 757만명, 2011년 874만명, 2012년 969만명을 기록하는 등 눈부시게 성장해 왔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여행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제주관광 1,000만명의 원동력은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획득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등으로 국내외 인지도 상승이 관광객을 유인하는 탄탄한 밑거름이 된 것으로 도와 관광협회는 평가했다. 또 저비용 항공사의 활성화, 국제항공노선의 확대, 크루즈 관광객 증가도 한 몫 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제주기점 국제항공노선은 15개 노선에 불과했지만 저가항공사들의 잇따른 취항 등으로 올해 26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크루즈 관광객도 2003년 4회 1,400여명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는 210회 53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도와 도관광협회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1,150만명을 넘어 내국인 900만명, 외국인 320만명 등 관광객 1,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085만1,000명(내국인 851만7,000명, 외국인 233만4,000명)이며,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6조5,463억원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