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직수입 브랜드로 차별화
대구백화점이 직수입 브랜드 유치를 통한 차별화로 유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백의 구정모 회장은 지난달 말 직접 해외사업팀 직원들과 수입 브랜드 개발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대백은 또 상반기 해외 브랜드 전문가 영입에 이어 서울에 해외사업팀을 배치, 수도권 백화점 입점 등 수입 브랜드의 전국화를 위한 유통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백 측은 판매 수수료를 받고 매장을 내주는 ‘일본식 백화점’에서 탈피, 제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미국식 백화점’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대백의 대표적인 직수입 브랜드는 2012년 본점과 프라자점 등에 매장을 연 ‘브리’(BREE)다. 국내 독점판매권을 가진 브리는 19개국에 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독일의 피혁 전문 종합 브랜드로, 도입 이후 3년 만에 40∼5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텔리로세티’, ‘마리냐야팅’ 등을 잇달아 도입, 지난 8월 프라자점에 매장을 열었다. 14개국에 32개 매장을 운영하는 프라텔리로세티는 구두와 핸드백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럭셔리 브랜드다.
136년 역사의 의류 브랜드 마리나야팅은 스트라이프와 닻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널리 알려졌고, 상류층의 마린 스포츠룩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직접 들여온 이들 브랜드들은 백화점의 이미지를 높이고, 패션에 민감한 ‘얼리 어댑터’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백은 최근까지 대구에 진출한 현대와 롯데 등 대형 백화점에 밀리면서 매출 감소와 브랜드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백화점의 존립을 위한 경쟁력 강화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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