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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삼성화재 제압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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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삼성화재 제압 파란

입력
2014.10.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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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삼성화재 제압 파란

최대 이변이다. OK저축은행이 8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를 꺾었다.

OK저축은행은 21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3-1(25-23 25-18 26-28 25-19)로 가볍게 눌렀다.

삼성화재를 잡기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쿠바 국가대표 출신 시몬(27)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오(24ㆍ삼성화재)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시몬은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트리플 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백어택 각 3개 이상)을 기록하며 43점을 올렸다. 반면 V리그 최고의 용병인 레오는 26점에 그쳤다.

시몬이 베일을 벗으면서 OK저축은행은 단박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시몬 효과는 대단했다. 시몬은 1세트에서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출신인 그는 공격할 때는 라이트 공격수 역할을 했지만 수비 때는 센터 시절의 탁월한 블로킹 감각을 발휘하며 레오의 길목을 막았다. 시몬은 1세트 23-22에서 퀵 오픈과 후위공격을 연이어 터트리며 세트를 끝냈다.

시몬은 2세트에서 더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펄펄 날았다. 시몬이 중심을 잡아주자 OK저축은행의 젊은 공격수들도 힘을 냈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낸 OK저축은행은 3세트 삼성화재 박철우(29ㆍ13점)를 막지 못해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에서 라이트와 센터를 오간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항복을 받아냈다.

김세진(40) OK저축은행 감독은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삼성화재보다 좋았다. 선수들끼리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몬에 대해선 “새 포지션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2단 공격은 아직 멀었다”며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3개 등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시몬은 “라이트 포지션에 점점 적응하고 있다. 레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 걱정이 컸지만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와 풀 세트접전 끝에 3-2(22-25 25-17 25-23 22-25 15-10)역전승을 거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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