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의료지원 20명 내달 파견 1월까지 활동

국내 의료인력 20여명이 다음달 말 에볼라 창궐지역인 서아프리카에 파견돼 내년 1월까지 2~3개월간 현지에서 치료 활동을 벌일 전망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의사 10명과 군 의료인력 8, 9명 정도가 11월 말에 (서아프리카에) 가서 내년 1월 말까지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의에서 다음달 초 선발대 6, 7명을 보낸 뒤 투입하겠다던 본진의 의료인력 규모와 파견시기 등이 대략적으로 정해진 것이다. 파견 지역은 미국과 영국이 에볼라 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이 유력하다.

사전 교육훈련과 사후 격리기간 등을 뺀 실제 파견기간은 4주이며, 의료진의 활동기한은 에볼라가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1월까지라는 게 문 장관의 설명이다.

정부는 다음 주 민간 참여 인력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는 ‘완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발성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된다.

문 장관은 “(의료진 파견은) 현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선제적 대응”이라며 “인도주의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의료진의 2차 감염을 막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로 철저한 훈련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