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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징역 5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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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징역 5년 선고

입력
2014.10.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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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21일 법정에서 5년형을 선고 받은 뒤 코를 감싸쥐고 있다. 프리토리아=AP연합뉴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21일 법정에서 5년형을 선고 받은 뒤 코를 감싸쥐고 있다. 프리토리아=AP연합뉴스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에게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에서 21일 열린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살인죄 등 선고공판에서 토코질레 마시파 판사는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피스토리우스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공판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과실치사 혐의와 총기 소지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했었다.

피스토리우스는 곧바로 법정에서 유치장으로 호송됐다. 스틴캄프의 가족들은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재판부의 형량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때 자신의 집에서 스틴캄프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집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것이라며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도는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양다리에 종아리뼈가 없는 기형으로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 다리 절단수술을 받은 뒤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을 양다리에 끼우고 달려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과 함께 인간승리의 상징으로 불렸다. 그는 2012년 제14회 런던 장애인올림픽대회 육상 남자 400m계주 금메달과 200m T44(절단 및 기타 장애) 은메달을 땄다. 또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400m와 1,600m 계주에서 일반 선수와 대결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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