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했던 농구 데뷔전 파키아오 “당분간 복싱 전념”
프로농구 데뷔전에서 ‘무득점 굴욕’을 맛본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6)가 내달 열리는 타이틀전까진 복싱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파키아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필리핀 프로농구 감독 겸 선수 데뷔전을 치렀다. 기아 소렌토 유니폼을 입고 블랙워터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7분간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AFP통신은 파키아오가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치어리더’에 가까운 역할이었다고 평했다. 관중은 소렌토의 공격 때마다 “매니에게 패스해”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기대했던 득점도, 어시스트도 없었다.
파키아오는 이에 내달 22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까지는 복싱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타이틀전이 끝내야 제대로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복싱 전설’ 파키아오는 미국의 크리스 알제리와 붙는다.
파키아오는 지난 6월 소렌토 감독을 맡았다. 소렌토는 올 시즌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파키아오를 1순위로 지명했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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