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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두산은 김태형 체제로...한화ㆍ롯데는?

입력
2014.10.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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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SK 육성총괄. SK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2년간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의 조건으로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SK 육성총괄. SK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2년간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의 조건으로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만수(56)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SK의 선택은 김용희(59) 감독이었다. 두산도 송일수(64)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김태형(47) SK 배터리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SK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2년간 계약금 3억원과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의 조건에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영광스러우면서도 강하고 오래가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취임식을 연다.

SK가 김 감독을 택한 이유는 팀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2011년 9월부터 2013년까지 SK 2군 감독을 지냈고, 올해는 선수 육성과 신인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총괄을 맡았다. 또 팀이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가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도 필요했다. 김 감독은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구단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2군에서 감독을 할 때 선수들이 깊은 신뢰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1982년 롯데에 데뷔한 프로야구 원년 스타 출신이다. 1982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1983년 홈런 3위(18개)에 오르는 등 4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특히 1982년과 1984년 두 차례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 감독은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롯데 감독(1994∼98년), 삼성 감독(2000년) 등 사령탑 경력도 두루 쌓았다. 1995년에는 롯데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김태형 코치를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총액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7억원이다.

구단은 “김 감독이 오랫동안 두산에 몸담아 팀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한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끈질기고 응집력 있는 두산 본래의 색깔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일고-단국대 출신의 김 감독은 1990년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했다. 2011년까지 22년간 두산의 주전 포수와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 선수 시절 뛰어난 투수 리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주목 받았다. 1995년과 2001년 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주장을 맡아 매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한편 김응용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 한화는 후임 감독에 팀 내부승진이 유력하고, 김시진 감독이 사퇴한 롯데는 다각도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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