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골프 축제, 코오롱 한국오픈ㆍKB금융 챔피언십 동시 개막
국내 그린에서 메이저 골프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내셔널 타이틀대회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은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경기 광주 남촌 골프장에서 23일 나란히 막을 올린다.
‘한국오픈 사나이’ 양용은의 부활
한국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양용은(42)의 슬럼프 탈출 여부다.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우승하며 5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던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GA 투어 출전 자격을 잃었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으로 재기를 노리는 양용은은 2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처음 한국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 골프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이번 주를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 이유에 대해 정신적인 문제라고 짚은 그는 “지금 2년 정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고 더 발전할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과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PGA 투어에서 초청받아 나갈 수 있는 대회에 출전하고 아직 유럽 투어 시드는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양용은에게 10타 차 역전패를 당했던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또 시즌 2승을 거둔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그룹)과 김우현(23ㆍ바이네르)도 안방 수성에 나선다.
19세 동갑내기의 경쟁
KB금융 챔피언십에서는 백규정(CJ오쇼핑)과 김효주(롯데ㆍ이상 19)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KLPGA 투어를 호령하고 있다. 앞서 벌어진 세 차례 메이저 대회를 둘이 나눠 가졌고 올해 7승을 합작했다.
김효주는 6월 한국여자오픈과 12일 끝난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달성했다. 백규정 역시 지난달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기록 중이다. 백규정은 1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효주는 “올해 메이저 대회마다 성적이 좋았다. 계속되는 대회 출전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규정은 “꿈꿔왔던 무대에서 우승해 아직 얼떨떨하다. 시즌 초반에는 신인왕을 의식했지만 이제는 열심히 노력하는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떨쳤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골프 전문 채널인 SBS골프는 낮 12시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고, SBS는 24일 오후 2시10분부터 대회 2라운드를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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