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직후 2009년 1분기 6.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최저 7.0%가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시장의 우려보단 훨씬 나은 것이었다. 중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7.4%, 2분기는 7.5% 였다. 이에 따라 1~3분기 중국 GDP는 총 41조9,908억 위안, 성장률은 7.4%를 기록했다.
눈길을 끈 건 소매판매 증가였다. 1~3분기 소비품 소매 판매 총액이 총 18조9,151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표면상 12% 늘어났다. 가격 요소분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도 10.8%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10조4,224억 위안(1조6,971억 달러)으로 5.1% 증가했고 수입액은 8조9,999억위안(1조 4,655억 달러)으로 1.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무역액은 19조4,223억위안(3조1,626억 달러)으로 3.3%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1조4,226억 위안(2,316억 달러)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중국의 통화량(M2ㆍ광의통화 기준) 잔액은 120조2,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다. 1~3분기 도시주민 1인당 소득은 2만2,044위안으로 명목상 9.3%, 농촌주민 1인당 소득도 8,527위안으로 11.8% 증가했다.
1~3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35조7,787억 위안으로 16.1%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도 6조8,751억 위안으로 12.5% 늘어났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경제가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성장률도 합리적 구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적절한 때 적절한 강도의 미시적 조정을 통해서 경제의 안정적이면서 건강한 발전을 계속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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