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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성장 앨범' 계약 사기… 피해자만 2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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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성장 앨범' 계약 사기… 피해자만 2000여명

입력
2014.10.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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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진 전문 유명 스튜디오의 대표가 고객 2,200명에게 수십억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P스튜디오 운영 블로그 캡처
아기사진 전문 유명 스튜디오의 대표가 고객 2,200명에게 수십억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P스튜디오 운영 블로그 캡처

국내 최대 아기 사진 스튜디오의 대표와 가족들이 수천명의 피해자를 내고 경찰에 구속되거나 입건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P 스튜디오' 대표 지모(47)씨를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씨에게 차명계좌를 만들어주고 회사 자금을 쓴 김모(46)씨 등 가족 5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빚과 이자 부담 등으로 앨범을 제작할 수 없으면서 신규고객을 받아 계약금을 빼돌린 뒤 휴업통보를 내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지씨는 자본금 없이 사채로 청담점을 운영하면서 유명세를 타자 일산점과 송도점 등을 가족 명의로 문을 여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 신규 고객들이 낸 돈을 빚을 갚는데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낸 피해자만 2,200여명으로 피해액은 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는 또 직원들의 급여도 주지 못하고 거래처에도 수억원에 달하는 미수금과 4대 보험료 4억2,000만원도 연체돼 있는 상황에서 가족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신규 고객이 낸 계약금 등 5000여만원을 가족들과 나눠 쓰기도 했다.

특히 지씨는 대형 전시장에서 개최된 유아 관련 행사에서 '현금결제 할인' 등 이벤트 행사를 하며 모집한 수백명의 계약금도 사채이자 등 채무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고소장이 접수된 2,200여명 이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사과 박권희 경제3팀장은 "아기들의 사진 파일이라도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없어 씁쓸하다"며 "성장앨범 계약시 업체의 명성보다는 그간의 계약이행 실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앨범대금 지급도 일시불 보다는 분납으로 지불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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