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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식 지수 7년 새 반토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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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식 지수 7년 새 반토막으로

입력
2014.10.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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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대형사고에도 되레 후퇴

세월호 참사, 판교 공연장 추락사고 등 대형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국민 안전의식 수준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1,004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이 부족하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95%(매우 부족 50.9%, 다소 부족 44.1%)에 달했다. 이를 안전의식지수(100점 만점)로 환산해 소방방재청의 2007년 동일 설문조사와 비교했더니 지수값은 7년 새 30.3에서 17.0으로 급감했다. 연구책임자인 김동열 기업정책연구실장은 “지수 값이 작을수록 안전의식이 부족하고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안전의식 부재는 생활 속 안전 실천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응답자의 67.5%는 ‘승용차 뒷좌석에 탔을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다’, 81%는 ‘노래방에 갔을 때 비상구가 없어도 그냥 이용한다’고 각각 답했다. 특히 20대와 학생층은 이같이 응답한 비율이 5.7~10.5%포인트 높아 젊은층의 안전의식이 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대비 교육도 부족해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 실습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응답률이 각각 44.8%, 31.1%에 달했다. 교육을 받았다는 답변은 55.2%와 68.9%였다. 화재 시 비상대피법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8.3%였는데 전업주부(51.9%), 60대 이상(58%)은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안전 강화를 위한 재원 마련 방법에는 ‘세금ㆍ요금 인상 없이 정부 예산으로 해결해야 한다’(52.1%)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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