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서 23일부터 판매
걸어 다니며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비빔밥이 나왔다. 비빔밥세계화추진단은 최근 개발을 마친 테이크아웃 비빔밥을 전주비빔밥 축제가 개막하는 오는 23일부터 전주한옥마을 매장 ‘믹스밥’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간 600만명이 몰리는 전주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동선과 취향을 고려해 걸어 다니며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종류는 닭고기와 비빔밥이 만난 ‘치킨 비빔 브리또’, 붕어빵 안에 비빔밥을 넣은 ‘붕어빵 비빔밥’, 오곡을 섞어 만든 비빔밥을 만두피로 감싼 ‘오곡 만두 비빔밥’, 빵과 비빔밥을 혼합한 ‘바케트 비빔밥’ 등이며, 가격은 2,000~3,000원이다.
또 한옥마을을 찾는 젊은 층이 최근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퓨전 비빔밥’도 선보인다. ‘비빔밥 스테이크’, ‘오징어 비빔밥’, ‘비빔밥 피자’, ‘누룽지 비빔밥’, ‘치킨데리야끼 비빔밥’ 등은 한옥마을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아울러 태양인ㆍ태음인ㆍ소양인ㆍ소음인 체질에 따라 재료를 달리해 만든 비빔밥도 한옥으로 지어진 이 매장을 찾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앞서 비빔밥세계화추진단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임에도 고가로 관광객의 불만을 받아온 전주비빔밥을 더 싸게 먹을 수 있는 체험관을 지난달 한옥마을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동 1층에 개장했다. 이 체험관은 10가지가 넘는 반찬 수를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양념과 재료를 취향에 맞게 넣어 먹는 8,000원짜리 뷔페식 비빔밥을 팔고 있다.
비빔밥추진단은 전북대, 전주대, 순창군 장류연구소, 전북대병원 기능성 식품 임상지원센터, 전북도, 전주시, 전주콩나물영농법인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2011년에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기구다.
양문식(전북대 교수) 비빔밥세계화추진단장은 “이들 비빔밥은 국적불명의 음식들이 점령한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전주의 대표 음식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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