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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와 재계약 포기" 김용희 체제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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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와 재계약 포기" 김용희 체제로 가나

입력
2014.10.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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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SK가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

SK는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만수(56·사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내부 승진을 통해 지휘봉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용희(59) 육성총괄의 감독 내정설이 나오기도 했다. SK는 20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조심스러워했지만 김 총괄의 감독 승격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 김 총괄은 시즌 막판부터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2012년부터 SK 2군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SK가 최근 중점을 둔 육성 파트 총 책임자를 지냈다. 온화한 성품으로 구단의 신망이 두껍고, 팀 내부사정도 꿰뚫고 있다. 선수들 역시 김 총괄을 잘 따른다는 평가다.

김 총괄은 현역 시절 롯데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1982년부터 1989년까지 통산 534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 61홈런 260타점을 기록했다. 또 4년 연속 올스타(1982~85)에 뽑혔고, 1982년과 1984년에는 왕별로 등극하며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도자로는 1994~98년까지 롯데 감독을 지냈고, 2000년에는 삼성 감독으로도 재임했다.

SK는 김 총괄의 감독 선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4위 싸움을 하느라 사령탑 후보군을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 부을 수 없었고, 시즌이 끝나고 난 뒤에야 논의를 마쳐 그룹 본사에 감독 리스트를 올려 보냈다. 아직 최종 결정권자의 승인이 나지 않아 확정 단계라고 볼 수는 없다. SK는 26일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 앞서 감독 선임을 매듭짓기로 했다.

이 밖에 김시진 감독이 떠난 롯데는 내부 승진을 고려하고 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도 계약 기간이 끝난 김응용 감독 대신 내부 승진과 외부의 거물급 인사 영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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