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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한 日여성왕족 왕실행사는 참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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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한 日여성왕족 왕실행사는 참석 가능"

입력
2014.10.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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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민간인 자격으로 왕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의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관계자는 왕적에서 제외된 여성왕족이 국사를 제외한 각지의 위문, 행사출석 등 왕실 활동 일부를 행할 수 있도록 각의결정할 방침이다. 왕실활동 인정 대상은 궁내청이 일왕의 허락을 얻은 직계 2촌으로 한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총리 관저를 중심으로 대상 폭을 확대할 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일본 왕실전범에 따르면 왕족 여성은 일왕 혹은 왕족이외의 사람과 결혼할 경우 왕족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적이 제외되면 왕실 활동도 불가능해진다.

반면 최근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인 고 다카마도 왕자의 딸인 노리코 공주가 결혼하면서 일본 왕족은 20명으로 줄었다. 특히 이중 7명은 미혼여성이어서 여성왕족의 결혼으로 인한 왕족 감소는 불가피해 향후 왕실 활동이 적지 않은 제약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진보성향이 강한 민주당 정권 당시에는 여성 왕족이 출가하더라고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미야케 창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보수성향이 강한 자민당이 집권한 이후 왕실전범을 손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백지화했다.

관련 전문가는 “이번 조치는 출가한 여성 왕족을 왕족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왕실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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