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고사격에 北 공세적 대응… 도발책임 전가 명분쌓기 가능성"
"전 전선 북한군 동향 면밀 주시, 추가도발 철저 대비"
국방부는 경기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한 북한군을 퇴각시키는 과정에서 19일 발생한 총격전 당시 북한군이 우리 GP(비무장지대 내 소초)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우리 군이 MDL로 접근한 북한군을 향해 경고사격 할 때 탄환이 MDL을 넘어가지 않고 (MDL이남) 우리 측 지역에 떨어지도록 했다"면서 "그러나 북한군은 우리측 GP에 사격을 했으며 GP까지 날아온 것은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군의 이런 행위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군이 주말에 MDL 선상에서 계속 도발적 행위를 한 의도에 대해서는 "MDL 상의 푯말이나 표시물의 번호나 위치를 확인하는 정찰활동이거나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등에 대비해 우리 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명분쌓기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대체로 그 지역을 벗어났는데 최근에는 우리가 대응사격을 하면 북한군도 대응사격을 한다는 것이 과거와 달라진 것"이라며 "이는 우리 측이 대응사격하면 북한군이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전 전선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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