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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수위 1년새 최대 16m 하락… 도로함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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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수위 1년새 최대 16m 하락… 도로함몰 우려

입력
2014.10.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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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8월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에 생긴 싱크홀로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송파경찰서 제공
지난8월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에 생긴 싱크홀로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송파경찰서 제공

무분별한 지하 공사로 서울 지하수위 변동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도로 함몰 발생이 우려된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지하수위가 지역에 따라 최근 1년 새 최대 16.1m 낮아지거나 10.3m 높아지는 등 수위 변동이 심각한 상황이다.

수위 변동이 특히 많은 지역은 지하철 주변으로, 지난 13년간 지하철 주변 지하수위는 평균 1.7m 낮아졌다.

최근 1년간 지하수위가 가장 많이 내려간 곳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영등포경찰서 부근으로 총 16.1m가 낮아졌다. 반면 문래근린공원은 같은 기간 지하수위가 10.3m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 의원은 또 지하철 등 시설물과 대형 건축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가 수량이나 수질 측면에서 활용성이 높지만 관심 부족으로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돼 지하수 고갈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 건축물, 전력·통신구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량은 하루 지하수 개발·이용량인 6만 1,470t의 3배에 달하는 17만 8,599t이다. 이 중 11.3%만이 도로 청소나 화장실·조경 용수로 재사용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하수 영향조사 대상에 굴착공사를 포함하고 유출 지하수 저감 대책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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