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 등 친숙하고 한국말 잘 해 섭외 1순위
최근 광고업계에서 섭외 일순위 광고모델은 한국인보다 우리말에 더 능통한 외국인 방송인들이다.
1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방송인들의 광고 출연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웬만한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고 한국문화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국인이 발견하지 못하는 우리사회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알려줘 시청자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방송인 인기 바람을 불러 온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출연진들은 최근 광고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별명 알차장)를, 던킨도너츠는 벨기에 출신 줄리안 퀸타르트를 발탁했다. 제일모직은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올 가을·겨울 주력제품을 알리는 동영상을 샘 오취리(가나), 에네스 카야(터키), 줄리안 퀸타르트, 알베르토 몬디와 함께 패션을 주제로 한 만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퍼스트룩도 줄리안, 샘, 타일러 라쉬(미국)를 발탁해 이승기와 비싼 아웃도어에 대해 토론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도 에네스, 알베르토, 로빈 데이아나(프랑스)를 모델로 채택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고 좀 더 싸게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파는 모습을 보여준 파비앙(프랑스)를 출연시켜 ‘가스비 절감’이라는 제품 콘셉트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외에 샘 해밍턴(호주)은 티몬과 배스킨라빈스, 동부화재, 천호식품 등의 광고에 출연했다.
오리콤 류재하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요즘 방송출연을 하는 외국인들은 진솔하고 유쾌한 모습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고, 인지도가 높은 외국인 출연자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것이 비용 대비 최고의 효율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방송인의 진출이 늘어나고 그만큼 인기를 끌면서 친근한 외국인의 광고모델 출연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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