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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올림픽' ITU 전권회의 오늘 부산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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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올림픽' ITU 전권회의 오늘 부산서 개막

입력
2014.10.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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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발병 아프리카 3개국은 불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관련기사 8면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1994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세계 각국의 ICT 관련 장관들이 모여 국제 ICT 현안과 기술 표준 등을 정하는 회의다. 18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린 이래 5개 대륙 별로 돌아가며 열리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 회의를 다시 개최하려면 80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20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에서 개회식을 갖고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ITU 전권회의는 세계 170여개국의 장관급 정부 대표를 비롯 총 3,000여명이 참석해 인터넷 신뢰구축, 정보격차 해소, 항공기 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배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버 보안 등 여러 분야별로 회의를 갖고 세계 각국의 ICT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최종 의정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ITU 회원국은 헌장과 협약이 포함된 의정서가 전권회의에서 채택되면 정부 부처의 승인이나 국회 비준을 거쳐 정책에 반영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ITU 설립 150주년을 맞아 ITU의 나아갈 방향과 세계 극빈층을 절반으로 줄이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가 내년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ICT를 빈곤 퇴치에 활용하는 새로운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ITU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등 65개 고위직 및 이사국 선출을 위한 선거도 실시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표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ITU 표준화 총국장 자리에 도전하며 이사국 7선을 노린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병 지역인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은 이를 감안해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정부는 3개국 외에 일부 국가 대표단에게도 현지에서 출발 전에 발열 검사를 요청 했으며 국내 입국 때 검역 및 체류 정보를 철저하게 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또 회의 기간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회의 및 행사 관련 홈페이지 등 45개 사이트에 대해 보안 감시 활동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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