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임재현 영양만점 10득점
작년 챔프 모비스도 침몰시켜
고양 오리온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개막 5연승이다.
오리온스는 19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 울산 모비스를 81-74로 제압했다. 개막 후 5전 전승을 거둔 오리온스는 공동 2위 부산 KT와 모비스(이상 3승2패)를 2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시즌 잘 해야 6강 후보 정도로 꼽혔던 오리온스는 초반이긴 하지만 일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리온스는 2006~07시즌 4위에 오른 이후 5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2~1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6강에 올라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특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내ㆍ외곽 가릴 것 없이 전 포지션에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센터 트로이 길렌워터(28)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승현(22)과 슈터 허일영(29)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날도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모비스와 57-57로 맞서다 4쿼터에 승부를 갈랐다. 57-59로 2점 뒤진 상황에서 오리온스는 임재현(37)의 자유투 2개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김강선(28)이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균형을 깼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25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활약했고, 임재현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문태영(36)이 19점, 리카르도 라틀리프(25)가 18점으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24-32로 밀려 4연승에 실패했다.
부산에서는 서울 SK가 KT를 72-55로 완파해 KT의 3연승을 저지했다. SK는 애런 헤인즈(33)가 2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선형(26)이 22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원주 동부는 창원에서 LG를 80-62로 물리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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