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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 우대금리 대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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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 우대금리 대폭 낮췄다

입력
2014.10.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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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가산금리는 크게 올려 '꼼수'

신한은행 ‘S드림정기예금’의 지난해 말 기본금리는 연 2.5%, 최고금리는 연 2.7%였다. 현재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1%, 최고금리는 연 2.15%다. 기본금리가 떨어진 것보다 최고금리 하락폭이 훨씬 더 컸다. 은행 측이 이 기간 우대금리를 0.2%포인트에서 0.05%포인트로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말 최저 연 3.3%에서 현재 3.27%로 0.03%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폭(0.25%포인트)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은행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대출 가산금리를 0.2%포인트씩 올린 탓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예금 우대금리는 축소하는 반면 대출 가산금리는 대폭 인상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들이 예대마진 사수를 위해 ‘꼼수 금리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친다.

예금 우대금리 축소는 은행권 전체에 만연해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국민수퍼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작년 말 0.3%포인트에서 최근 0.08%포인트로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기본금리는 0.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우대금리를 포함하는 최고금리는 이보다 2배 이상 더 큰 하락폭(0.42%포인트)을 보였다. SC은행의 ‘퍼스트정기예금’ 역시 우대금리를 0.2%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낮췄다. 작년 말 대비 예금 최고금리 하락폭은 신한은행 0.55%포인트, SC은행 0.50%포인트, 국민은행 0.42%포인트 등으로 은행권 대출 기본금리인 코픽스의 올해 하락폭(0.39%포인트)을 훌쩍 넘어선다. 대출금리의 하락폭을 뛰어넘어 예금금리를 낮추기 위해 예금 우대금리를 대폭 줄인 결과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이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우대ㆍ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있지만 고객에 대한 충분한 고지가 전제돼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예대금리 차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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