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마다 휘발유 값 차이가 리터당 최고 182원이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투자 방식 주유소와 임대 방식 알뜰 주유소의 기름값 차이가 극명했다.
19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값(10월 1일 기준)이 가장 비싼 곳은 영동선 덕평휴게소로 1리터 당 1,918원에 달했다. 반면 가장 싼 곳은 호남선 백양사휴게소(논산 방면)로 1,736원에 불과했다. 70리터를 주유하면 기름 값이 1만2,000원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또 민간투자방식인 덕평휴게소 대신 인근 15㎞내에 있는 임대 방식 주유소인 용인휴게소나 여주휴게소(각 1리터 당 1,760원)에서 휘발유를 넣으면 1만원 이상을 줄일 수 있다.
휘발유 값 하위 5개 휴게소 주유소는 호남선 백양사, 정읍(논산 방면ㆍ1,738원), 곡성(논산 방면ㆍ1,738원), 정읍(순천 방면ㆍ1,739원), 중부선 오창(하남 방면ㆍ 1,741원)주유소로 조사됐다. 하위 20개 휴게소는 전부 임대방식의 알뜰 주유소였다.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상위 5개는 덕평, 중부선 마장복합(1,918원), 서해안선 목감(시흥 방면ㆍ1,874원), 호남선 주암(순천 방면ㆍ1,872원), 서해안선 행담도(1,872원)주유소였다. 휘발유 값이 비싼 휴게소는 거의 정유사 소속의 민간투자 방식 주유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 값이 가장 비싼 곳은 덕평휴게소로 1리터 당 1,689원이고, 가장 저렴한 곳은 1,546인 곡성휴게소였다. 경유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임대 방식 알뜰 주유소가 민간투자 방식 주유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전체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 당 1,769원, 경유는 1,572원이다.
이노근 의원은 “휴게소 운영 방식에 따라 기름값 차이가 극명하다”며 “도로공사는 민간투자방식 휴게소 주유소의 기름 값이 비싼 이유에 대해 실태를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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