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중심으로 서울의 2.6배가 넘는 신구(新區)를 추가 지정했다. 이 곳을 내륙의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처럼 개방형 경제 중심지로 육성, 서부대개발을 더욱 촉진시키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4일 청두와 메이산(眉山), 쯔양(資陽) 등 3개 시에 속한 7개 현(縣)을 묶은 총 면적 1,578㎢의 ‘톈푸(天府)신구’ 설립안을 승인했다고 인민일보 등이 전했다. 톈푸신구는 교통이 편리하고 산업 기반이 양호하며 과학교육 역량이 탁월, 신구로 개발하는 게 합당하다는 게 쓰촨성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톈푸신구는 충칭(重慶)시 량장(兩江),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산시(陝西)성 시셴(西咸),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안(貴安) 등에 이어 서부지역 5번째 국가급 신구가 됐다. 중국 중앙 정부가 승인하는 ‘국가급 신구’(國家級新區)는 적극적인 개혁 개방 정책 등을 시행할 수 있고 중앙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상하이 푸둥 신구를 비롯, 모두 11곳이 지정돼 있다.
쓰촨성 정부는 현재 인구 325만명, 국내총생산(GDP) 2,500억위안(약 43조3,900억원)의 톈푸신구를 2030년까지 인구 600만명, GDP 1조2,000억위안(약 208조원)의 현대화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세계 최대 건물인 신세기글로벌센터는 이미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청두=박일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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