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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작품, 해외경매 사이트서 첫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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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작품, 해외경매 사이트서 첫 낙찰

입력
2014.10.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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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배동신(사진) 화백의 누드작품(사진)이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약 4억원에 일본인 수집가에 낙찰됐다. 한국 화가의 작품이 해외 경매사이트에서 거액에 낙찰된 것은 처음이다.

이베이에 따르면 15일 배 화백의 수채화 누드작품이 36만달러(약 3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현재 일본 오사카에 머물고 있는 배 화백의 가족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光州) 출생인 배 화백은 17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한 뒤, 1943년 일본 자유미술가협회전에서 입상했다. 같은 해 일본 자유미술가협회 정회원이 된 뒤, 1945년 광복과 함께 귀국해 1947년 광주도서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 근ㆍ현대 수채화의 1인자인 배 화백은 근대 우리나라 서양화단이 형성될 때부터 지금까지 수채화의 외길을 걸어오며 유화의 밑그림 정도로 인식되던 수채화를 회화의 장르로 격상시키는데 기여했다.

대표적인 작품은 ‘항구의 배’ ‘자화상’ ‘조선장’ ‘목포항구’ ‘무등산’ ‘여인-인물’ 시리즈 등이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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