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여자 골퍼들이 인천 영종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에 고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 첫 날 선두권을 형성하던 선수들은 바람 방향이 뒤바뀐 코스에서 타수를 까먹었다.
5언더파 67타로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강혜지(24ㆍ한화)는 17일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클럽 오션 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낸 강혜지는 공동 10위까지 미끄러졌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던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과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호주 동포 이민지(18)도 전날과 방향이 바뀐 바람을 견뎌내지 못했다. 이미림과 매튜는 나란히 2타를 잃고 1언더파 143타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이민지는 무려 6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2위에서 공동 43위(3오버파 147타)까지 떨어졌다.
반면 첫 날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선수들은 순위를 끌어올렸다. 캐서린 이셔(프랑스)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이셔는 공동 15위에서 1타 차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브리태니 린시컴(미국)과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도 2타씩을 줄이면서 4언더파 140타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허미정(25), 이정민(22ㆍ비씨카드), 이일희(26ㆍ볼빅) 등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 국내 투어 상금 1위 김효주(19ㆍ롯데)는 이븐파 144타 공동 24위에 자리했고, 디펜딩챔피언 양희영(25)은 7타를 잃고 4오버파 148타 공동 5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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