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시찰… 건강이상설 잠재우려는 의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아파트 현지시찰을 통해 17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41일 간의 잠행을 깬 지난 14일 위성과학자 주택단지 시찰 이후 사흘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평양에 있는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를 방문한 후 아파트 46층에 올라 대동강 기슭을 따라 건설 중인 미래과학자거리 건설과 관련한 과업을 제시했다. 또한 김정은은 교육자아파트 건설을 맡은 인민군 제267부대에 ‘최고사령관’ 명의로 감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과 2면에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를 현지지도 하는 김정은의 사진 9장을 실었다. 김정은은 지난 14일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지팡이를 짚은 채였지만 시종일관 활짝 웃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연이은 공개활동으로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려는 것”이라며 “지팡이를 짚고 다니던 김일성 주석의 이미지를 따라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정은이 지난 14일 위성과학자 주택단지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를 방문한 것은 그가 과학과 교육 분야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성과학자 주택단지와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는 모두 김정은이 당 창건기념일인 지난 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한 건물들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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