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 터키 접경의 쿠르드족 도시인 코바니 대부분 지역에서 쫓겨났다고 쿠르드족 지휘관이 16일 밝혔다.
BBC에 따르면 코바니 동부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이끄는 바하린 칸달(32ㆍ여)은 IS 대원들이 동부 두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퇴각했다며 “코바니가 조만간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달은 자신의 민병대가 무기와 군수물자, 대원 등을 지원받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조달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바니에서 IS를 몰아내는 일등공신은 미국 주도의 공습이다. 미군은 최근 하루 동안 14차례의 공습을 추가로 단행했다. 이로써 한달째 이어지는 코바니 전투는 점차 쿠르드족 민병대의 승리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코바니 지역의 쿠르드족 관리인 아이드리스 나센도 AFP 통신에 “동맹군이 최근 며칠간 상당히 효율적인 전투를 수행했고 그 덕분에 IS가 일부 지역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상에서 IS와 싸우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공습과 무기, 탄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중부군사령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공습으로 IS의 진격이 거듭 늦춰지게 됐다”면서 “하지만 코바니의 안보는 여전히 위태위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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