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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용 안동署 정보과장 경찰의 날 대통령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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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용 안동署 정보과장 경찰의 날 대통령표창

입력
2014.10.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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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특진경찰' 4회 중 3회...범죄와의 전쟁 땐 검거 전국 1위

"경찰은 사명감을 먹고 사는 직업...범인 검거도 좋지만 예방이 우선"

“경찰은 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범죄예방이 우선입니다. 사명감과 자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69주년 ‘경찰의 날(매년 10월21일)’을 맞아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경북 안동경찰서 강성용(59ㆍ경감) 정보보안과장. 그는 경찰관은 사명감으로 사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강 과장이 경찰에 입문한 것은 1980년. 몇 차례 대입에 실패하고 특전사 부사관으로 전역한 뒤 경찰제복을 입었다. 그 후 지금까지 강 과장의 경찰 생활은 ‘체질’ 그 자체처럼 보였다.

임관 4년 만에 경장을 시작으로 경사, 경감까지 4차례의 승진 중 경위(심사승진)를 제외한 모두가 특진이다. 요즘은 순경 출신도 일정 연한만 되면 거의 100% 경위까지 승진하고 경감도 근속승진을 노려볼 수 있지만, 80-90년대는 사정이 달랐다.

강 과장은 “앞뒤 보지 않고 열심히 도둑놈 잡고, 범죄예방을 위해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닌 것을 좋게 봐 준 덕분 아니겠냐”며 “아내로부터 ‘남들은 시험으로 잘도 승진하던데, 당신은 왜 그 모양이냐’는 잔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후회 없는 경찰생활이었다”고 자부했다.

때로는 범인 검거현장에서 뜻밖의 곤경에 빠진 경우도 허다했다. “서울 근무 당시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고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수중에 훔친 지갑이 없었다. 눈깜짝할새 어디론가 빼돌린 것이었다. 소매치기는 ‘생사람 잡는다’고 되레 제 멱살을 잡았고,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보름도 지나지 않아 그 용의자를 또다시 잡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물증을 확보해 교도소에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범죄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1991년에는 범인검거 전국 1위를 차지해 ‘포도왕’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고, 이듬해 경사로 특진했다.

강 과장은 효자로도 유명하다. 1999년 노모를 모시기 위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안동으로 귀향했고, 2011년 경감으로 특진했다. “어머니 살아생전 어깨에 단 경감계급장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영전에라도 바칠 수 있게 된 것은 부모님의 자식 사랑 때문이라고 본다”는 그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 이웃들이 편안하게 두발 뻗고 잠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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