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SK에 매운맛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2014~15 시즌 첫 라이벌전에서 모비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모비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서 74-64로 승리했다. 두 팀은 2012~13시즌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당시에는 SK가 모비스를 넘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모비스가 SK를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 2013~14시즌에는 SK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SK가 4승2패로 우위를 점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비스가 또 한번 웃었다.
이날 안방에서 SK에 매운 맛을 보여준 모비스의 주역은 문태영(36)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5) 쌍두마차. 문태영은 23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14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도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활약했던 라틀리프는 이번 경기에서도 최다 15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3승1패를 기록했고 SK는 2연패에 빠지며 1승2패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1쿼터에 SK를 16점으로 봉쇄하고 26점을 몰아쳐 10점 차로 앞서 나갔다. 전준범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쳤고 양동근이 7점, 문태영이 6점, 라틀리프가 5점을 보탰다.
SK는 그러나 마지막 4쿼터 들어 모비스를 4점으로 묶고 16점을 몰아쳐 승부를 62-62 원점으로 돌렸다. 박상오가 11점을 몰아치며 반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모비스는 64-64에서 문태영과 박구영의 연속 3점포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0-64로 승기를 잡았다. 문태영은 이후 4점을 연속으로 림에 꽂아 팀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전에서는 전자랜드가 89-84로 이겼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31)은 3쿼터에만 12점을 성공시키는 등 총 24점을 올렸으며 토종 에이스 정영삼(30)이 26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