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16일 시민 6000명 참여...255톤 담가 소외 이웃에 전달키로
세종대로·시청 주변 교통 일부 통제
서울시는 다음달 14~16일 서울·광화문·청계광장과 세종로공원, 태평로 일대에서 ‘제1회 서울김장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김장행사인 ‘천만의 버무림, 김장 나눔’ 행사가 열린다. 한국야쿠르트 등 기업관계자와 종교계, 다문화가정, 외국인관광객과 시민 등 6,000명이 255톤의 김치를 담가 소외이웃 2만5,0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에서는 궁중김치, 사찰김치, 종부김치 등 흔히 볼 수 없는 김치들이 총 집합해 김치의 역사를 되짚는 행사가 진행된다. 사찰김치 전시관에서는 마늘ㆍ파ㆍ무릇ㆍ부추ㆍ달래를 넣지 않은 사찰김치를, 궁중김치 전시관에서는 고종이 즐겨 먹던 배동치미 국수와 수라상에 올랐던 젓국지(배추김치)·송송이(깍두기)·국물김치, 나주 밀양박씨 박경중 종가의 반동치미, 서계 박세당 종가의 보쌈김치 등 한국 종가에 500년 이상 전해 내려온 김치도 맛볼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김치 명인들의 요리법을 김치로 직접 만들어보는 ‘김치고수의 비밀노트’가 마련됐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특별시 김장문화제 사무국(02-2133-4709)으로 연락하면 된다.
시는 행사당일인 14일 0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시청광장 주변과 세종대로 양방향 상위 1개차로를 통제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로사거리 방향(세종문화회관 방면) 전체를 오전 9시~오후 6시 통제할 방침이다. 우회 도로와 버스 노선 관련 정보는 다산콜센터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장문화축제를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일본 삿포로의 눈축제처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