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지역위원장 공모 안 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16일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비례대표가 지역위원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최 의원은 지역위원장과 신청과 별개로 20대 총선에는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비례대표 임기 중 지역위원회를 맡는 것이 제도 운용의 취지에 맞는가’라는 사안을 검토해달라고 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에 요청했지만 관련한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통 비례대표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입성을 노리며 지역위원장을 맡아 미리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서울 강서을 지역구만 하더라도 새정치연합 비례대표인 진성준·한정애 의원이 동시에 지역사무소를 내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이 같은 비례대표들의 지역구 선점 경쟁을 두고 직능별로 대표성을 가진 전문가를 영입해 당에 헌신하도록 한 비례대표 의원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논란이 있어왔다.
최 의원은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공천 혁신 방안이 시행된다는 전제로 20대 총선 자체에는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최 의원은 온ㆍ오프라인 정당구조와 6개월간 경쟁기간 보장 그리고 전략공천제 유지 등의 룰이 공정하게 가동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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