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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쉬운 700만 관중…세월호 여파 딛고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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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쉬운 700만 관중…세월호 여파 딛고 절반의 성공

입력
2014.10.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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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쉬운 700만 관중…세월호 여파 딛고 절반의 성공

2년 만의 700만 관중 재돌파를 자신했던 프로야구가 2% 아쉬운 정규시즌 피날레를 맞게 됐다. 17일 막을 내리는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16일 현재 646만8,534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최종 집계는 650만 명 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은 701만9,680명을 목표로 잡고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던 2012년(715만6,157명)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700만명을 넘길 기대에 가득 찼다. 브라질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스포츠대회가 잇따라 열렸지만 프로야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역대로 월드컵이 열린 해 프로야구는 흥행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총 관중이 239만4,570명으로 2001년(299만1,064명)보다 크게 줄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304만254명으로 2005년(338만7,834명)보다 감소했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2010년(592만8,626명)에는 2009년(592만5,285명)과 엇비슷했다. 올해는 월드컵이 열린 역대 시즌 가운데 전년도보다 가장 많은 관중이 늘어난 것이다.

정작 프로야구의 발목을 잡은 건 지난 4월 전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였다. 류대환 KBO 사무차장은 “4월16일 사고 직후 열흘간 관중이 1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 시즌에서도 가장 중요한 개막 초반이어서 타격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치어리더 응원도 무기한 중단한 프로야구는 흥행을 포기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류 차장은 “아시안게임 직후에도 오히려 관중이 살짝 감소했다가 LG가 주도한 4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다시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절반의 성공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650만은 2012년(715만6,157명)과 2011년(681만28명)에 이어 프로야구 33년 통산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특히 지난해 644만1,945명으로 전년 대비 11.1%가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재도약이다.

프로야구가 굳건한 인기를 유지한 비결은 치열한 순위 싸움과 풍성한 개인 기록 덕분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1경기를 남겨 두고서야 우승이 결정됐고, LG와 SK의 4강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빅 마켓’인 LG는 꼴찌에서 극적인 레이스를 벌이며 4위 자리까지 올라 흥행을 주도했다. 올 시즌 116만7,400명의 관중을 유치해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200안타에 1개 남겨 놓은 서건창(25ㆍ넥센)과 52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28ㆍ넥센)가 주도한 신기록 행진도 야구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새 구장으로 손님들을 맞은 구단들도 성적은 아쉽지만 관중 동원엔 성공했다. 1경기를 남겨둔 KIA는 65만858명(평균 1만395명)이 입장해 지난해 평균 관중(8,026명)에 비해 42%나 증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증가율을 보인 구단은 한화로 지난해보다 23%가 늘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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