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가을길 밟아보세요
팔공산 단풍이 28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달 중순까지 대구 시내 곳곳에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지는 ‘추억의 가을길’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게 된다. 이 가을길은 드라이브와 등산, 가족소풍, 자전거타기, 도심 속, 일상생활 등 테마별로 특성을 갖고 있다.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가을길은 팔공산 일대 팔공로와 팔공산순환도로, 파계로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단풍 은행 느티나무가 도로가에 늘어서 있고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와도 연결된다. 이달 31일∼다음달 2일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는 팔공산 가을단풍축제가 열린다.
어린 자녀와 함께 갈 수 있는 장소로는 앞산공원 큰골등산로가 좋다. 경사가 완만하고 대구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앞산전망대도 있다. 고산골에서 달비골까지 이어지는 앞산자락길을 걸을 수도 있고 케이블카도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또는 연인과 나들이를 하기에는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수목원, 봉무공원, 두류공원이 제격이다. 수목원에서는 28일∼다음달 9일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또 자전거길로는 금호강변이 좋다. 달서구 호림동 금호강변에는 코스모스길과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조성돼 있고, 자전거를 타고 강정고령보까지 갈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아양교역에서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다.
여기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ㆍ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도심에서도 수목터널과 벤치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근대골목투어도 맛볼 수 있다. 상화로 데크로드, 서대구공단 완충녹지, 달서천로, 대학로, 학정로, 대구체육관로, 성천로 등 가을과 어울리는 도로는 곳곳에 있다.
강점문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들이 단풍을 보고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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