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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부회장 "카타르 비리 사실이면 월드컵 개최지 재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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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부회장 "카타르 비리 사실이면 월드컵 개최지 재투표"

입력
2014.10.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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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플라티니(왼쪽) FIFA 부회장이 조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뷔르셀=AP 연합
미셸 플라티니(왼쪽) FIFA 부회장이 조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뷔르셀=AP 연합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59)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비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라티니 부회장은 16일 프랑스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대회 비리 의혹과 관련해 나는 결백하며 내가 아는 한 투표는 투명하게 이뤄졌다”면서도 “만약 조금이라도 부정이 있었을 여지가 있다면 재투표를 해야 한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2010년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회원국들에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구체적인 데다가 일부 물증까지 있는 것으로 보여 비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FIFA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이에 FIFA 윤리위원회는 최근까지 자체 조사를 펼쳤다.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미국 변호사 마이클 가르시아의 주도로 윤리위 보고서가 지난달 초 만들어져 FIFA에 제출됐다. 플라티니 부회장도 그의 아들이 개최지 선정 뒤 카타르 스포츠 용품 업체에 취직해 최고경영자로 활동하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플라티니 부회장은 이달 초 성명을 내고 해당 보고서의 공개를 촉구했지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보고서 공개 요청이 없었다고 거부했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 투표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를 제치고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카타르는 1차 투표에서 11표로 한국(4표), 미국, 일본(이상 3표), 호주(1표)를 제쳤고 2차 투표에서도 10표로 한국, 미국(이상 5표), 일본(2표)을 앞섰다. 3차 투표에서는 11표로 미국(6표), 한국(5표)을 제친 뒤 4차 투표에서 과반인 14표를 얻어 미국(8표)을 따돌리고 유치에 성공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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