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나고와 용인외고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는 중3학생이고, 내신은 A등급입니다. 내신 만점을 확보한 학생들이 많아 합격의 관건은 서류와 면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사고의 면접 방법이 어떤지, 어떻게 하면 면접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올해 고입부터는 중학교 내신을 성취도에 따라 A, B, C, D, E의 5등급으로 표기하여 절대평가로 반영합니다. 내신 절대평가로 1단계 합격자 중 동점자가 대거 발생해 내신 변별력이 약화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서류와 면접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특히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면접의 바탕이 되는 자기소개서도 중요한 항목이 되었습니다.
자사고 면접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근거로 하는 개별질문을 기본으로 합니다. 세부 내용은 학생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확인하고, 장래희망이나 진로,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개별질문 이외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지원자의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과, 사고력 및 창의력 등을 판별하는 공통질문을 출제하기도 합니다. 시사, 과학 등에서 나오는 공통질문에 잘 대처하기 위해선 단순히 키워드만 암기하거나, 세부 내용 파악에 급급하기보다는 그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잘 정리해 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책 등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면접 시 개별질문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학생의 활동 및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경험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진로와의 연관성 및 자신의 노력이 잘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독서 활동의 경우 몇 권의 책을 읽었는가 보다는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고, 그 책이 본인에게 주었던 영향은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은 어떠했는지를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율형사립고들은 학교별로 특성이 뚜렷한 만큼 학교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각각 다릅니다. ‘용인외고의 세 전형을 통합할 경우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여 말하시오’ 등과 같은 질문으로 학교의 특성ㆍ성향에 학생이 얼마나 부합하는지도 면접에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학교별 중점사항을 숙지하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학생부의 교내 활동과 연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학교 특성과 연계하여 지원 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진학 후 활동 계획과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14학년도에 용인외고는 전형별로 공통질문 4개와 개별질문 2개의 총 6개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학생당 12~15분 동안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공통질문은 각 전형에 관련된 사회 이슈와,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유형이었습니다. 일례로 인문사회과정에서는 ‘10만 원권 지폐가 제작된다고 할 때, 지폐 안에 넣고 싶은 인물과 문화재를 선택하고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말하시오’라는 질문이, 자연과학과정에서는 ‘이공계 대학에 진학할 때와 의과대학에 진학할 때 중 어느 쪽이 사회와 국가 경쟁력에 더 도움이 되는지 의견을 말하시오’ 등의 질문이 출제되었습니다. 개별질문 2개는 ‘외교관이 되어서 북한으로 파견된다면, 인권을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하겠는가’ ‘본인이 의사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등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장래희망과 진로에 관련된 사항이나 독서 내용 등을 확인했습니다.
하나고는 2013학년도에 실시했던 토론 형식의 인성 면접 대신 일반적인 통합 면접을 실시했습니다. 학생당 약 15분 동안 공통 질문 없이 10~15개의 개별 질문으로만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자신만의 공부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와 같은 학업 관련 질문부터 ‘룸메이트와 성격이 맞지 않아 대화를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는다면?’과 같은 인성 평가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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