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밀라노 아셈회의 참석
아시아_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등을 위해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한ㆍ이 경제협력 행사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14일 밀라노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이탈리아 경제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ㆍ이탈리아 경제협력 포럼에 참석해 창조경제를 매개로 한 경협 강화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이탈리아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 창조산업을 주도해 왔고 기초과학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한국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는 등 기술강국 전통을 갖고 있기에 양국이 협력하면 탄탄한 창의성이 제품으로 가시화해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탈리아 경제의 큰 강점 중 하나는 수백 년을 이어 내려온 가업승계기업”이라면서 “이탈리아 기업인들이 장수기업을 키운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 중소기업들과 적극 공유해 한국에도 가업승계기업들이 많이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한국의 31위 수출대상국이자 22위 수입대상국으로 연간 교역액이 85억 900만 달러(2013년)에 불과해 경협 확대 여지가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중소기업과 무역, 제약, 디자인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8건을 체결했다. 박 대통령의 밀라노 방문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사절단 41명이 동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통일 준비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통일 비전을 이탈리아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게 여러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6,17일 열리는 10차 아셈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헬레 토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연쇄 양자 회담을 갖는 것으로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나선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논의 막바지 단계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북핵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노=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